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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 미하엘 엔데
    Read | Write/NTech 2023. 2. 4. 21:30

    --=예전에 읽은 독서 기록에 적혀있는 일부분입니다.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

    무슨 일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 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턱턱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가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 쉬게 될 호흡
    다음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하는 거야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 긴 길을 다 쓸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숨이 차지 않아
    그게 중요한 거야.

    -베포-

     

    한 숨 돌리고 자신을 성찰할 수도

    멀리 사는 친구를 보러 갈 수도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을 터 놓고 얘기할 수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거나 나 자신을 돌볼 수도

    없죠

     

    불안하고 우울하고 

    삶의 의미가 꺼져가는 

    다채롭게 보이던 풍경이 단조롭게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우리는 그런 걸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기로 했었나요?

     

    어느 날

    저녁 9시에 퇴근을 했습니다.

    그다음 날은 저녁 10시에 퇴근했죠.

    물론 야근 수당 없이

    우리는 이런 걸 워커홀릭이라고 불렀나요?

    그렇다면 워커홀릭은 자기 학대와 비슷한 것 같네요.

     

    삶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마음속에 있다면 간단합니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고

    가지치기를 하면 되니까요.

     

    문제는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이 주입된 것일 때입니다.

    그것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 경쟁하고

    경쟁은 힘들어지고

    투자하는 시간은 많아지고

    하루라고 정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해지죠

     

    우선 잠을 줄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줄이고...

    가족과 친구와 기타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들을 다 줄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에게 남는 것은

    단조로움과 회색 풍경뿐이겠죠.

     

     

     

     

    모모라는 책은 읽기 쉬운 소설이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한 부분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라도 충분히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또 시기마다 얻어가는 것을 다르겠지만 

     

    그에 관련된 부분은 아닐 수 있겠지만

    책 속에 기기라는 등장인물의 대사도 좋은 것 같네요.

     

     모모, 약간의 편안함을 얻기 위해
    인생과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한번 보렴!

    아니,
    난 그렇게 안 하겠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를 돈이 없다고 해도
    기기는 기기인 거야!

    젊은 혈기와 호기로움이 넘치는 대사인 것 같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이렇게 살면 좋겠죠.

    물론 기기도 나중에 잠깐이지만

    돈에 영혼을 팔았지만...

     

    설령 본인이 영혼을 한 번 팔았더라도

    현재 자기 상태가 어떤지 인지하고

    자기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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